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글로벌 판매 '반토막'…1분기 2741대·전년 比 53%↓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하락세 지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분기 글로벌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9월부터 판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BEV 시장에서 총 27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 두 자릿수 감소한 수치이다. 브랜드 전기차 모델 G80 전동화 모델과 GV70EV, GV60 3종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달 월간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62% 두 자릿수 줄어든 1044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9월부터 7개월째 글로벌 BEV 판매 그래프가 우하향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성장을 일구는 데 아쉽게 실패한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BEV 시장에서 전년 대비 0.5% 감소한 1만8759대를 판매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BEV 시장을 중심으로 BEV 판매량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BEV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태이다.

 

실제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BEV 시장에서 수직상승했다. 판매량이 4배 이상 급증하며 렉서스와 루시드를 모두 제쳤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현지 보조금 혜택이 사라졌음에도 꾸준하게 BEV 판매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1만 대 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64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671대) 대비 283% 급증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0.5%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사라졌음에도 꾸준하게 BEV 판매를 늘리며 업계 평균치보다 두 배가량 많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며 "올해 미국 시장 공략을 토대로 글로벌 BEV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NACS를 채택하면서 충전 접근성이 더욱 넓어진 만큼 GV60를 비롯해 2024년형 G80 전동화 모델 등 신형 전기차 모델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영토 확장을 위해 스페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가 스페인 매체 'ABC'가 선정한 '올해의 브랜드'로 꼽히는 등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현지 럭셔리 시장 진출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다. 올해의 브랜드는 스페인 유력 신문인 'ABC'가 지난 1973년부터 주관해 온 스페인 자동차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호세 무뇨즈(José Muñ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지난달 열린 스페인 자동차딜러협회(Faconauto) 연례 총회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스페인 진출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거둔 성공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라도 하루빨리 현지 시장에 제네시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