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필름형 포장재'를 론칭했다. 식품, 유통, 농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포장재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PHA 소재 기반 지속가능한 패키지 사업 확대의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미국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개발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CJ Biomaterials)와 석유계 플라스틱 대산 PHA 100%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필름형 포장재 2종을 공동 개발했다. 투명한 색깔의 팩트 CA1270P(PHACT CA1270P), 불투명한 색을 지닌 팩트 CA1240PF(PHACT CA1240PF) 등이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자사 PHA 소재 팩트(PHACT)와 네이처웍스의 바이오폴리머 인지오(Ingeo)를 조합해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본보 2022년 11월 16일 참고 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박차…美 네이처웍스와 본계약>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 해양 등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가 우수한 강도, 내구도, 신축성 등을 지니고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스 세네칼(Max Senechal) CJ바이오머티리얼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팩트 CA1270P, 팩트 CA1240PF 출시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CJ바이오머티리얼즈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이들 소재는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PHA 기반 포장재 라인업을 확대하며 신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패키징 전문기업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과 협력해 PHA 소재 기반 병뚜껑을 출시했다.<본보 2024년 3월 28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세계 최초 'PHA' 적용 병뚜껑 출시…美 비욘드플라스틱과 협업>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팩트(PHACT)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까지 연간 6만5000톤 규모의 PHA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