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차관, 기아 특수차량 거점 광주공장 방문...KLTV 기술력 확인

베이다 차관 등 대표단 방문
지난해 400대 계약 체결…협력 심화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군용 특수차량을 생산하는 기아 광주공장을 찾았다. 소형전술차량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의 생산 현황을 살피고 방산 협력을 도모했다. 아시아와 중동 등에 이어 유럽에서 기아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진다. 

 

23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전날 기아 광주공장을 방문했다. 김익태 특수사업부장(전무)을 비롯해 기아 경영진과 만나 군용차량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기술력을 확인했다. KLTV 공급 현황을 공유하고 추가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해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 규모의 KLTV 4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에서 성사된 첫 계약이다. 기아는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고 현지 맞춤형으로 제작, '레그완(Legwan)'이라는 이름으로 수출을 추진했다. 최근 초도 물량을 인도했다. 2030년까지 납품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4월 17일 참고 기아 소형 전술차량 KLTV 초도 물량 폴란드 상륙>

 

기아는 이번 공급을 계기로 추가 수주를 꾀한다. 작년 9월 폴란드 최대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MSPO'에 참가해 수소 동력을 적용한 경전술차(AT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소형 전술차량 '4인승 카고 트럭'과 '박격포 탑재차' 등을 전시하며 방산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알린 것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기 구입을 늘리며 한국과도 다수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 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지난해 K9 자주포, K2 전차 등이 포함된 '무기류'의 대(對)폴란드 수출은 6억4900만 달러(약 8900억원)로 전년보다 56.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한국 방산 기업의 무기를 대거 도입하며 기아와도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50년 넘게 특수차량을 만들어왔다. 국내 유일의 군용차량 전문 연구소와 생산시스템를 갖췄다. 2019년 육군과 사업 계약을 맺고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군용차 개발에도 나섰다. △몽골, 필리핀 등 아시아 11개국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5개국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27개국에 진출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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