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린데, 브라질 그린 수소 생산 강화...포스코 협력 확대되나

브라질에 두 번째 전해조 구축
5㎿ 규모로 2025년 가동…기존·신규 고객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린데의 자회사 화이트 마틴스가 브라질에서 두 번째 전해조를 설치한다.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려 현지 수요를 충족한다. '그린 수소 생산의 메카'로 평가받는 브라질을 발판으로 수소 영토를 확장하면서 포스코와 린데의 파트너십에도 이목이 모아진다.

 

28일 린데에 따르면 화이트 마틴스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자카리에 5㎿ 규모 알칼리 전해조 설비를 구축한다. 인근 태양광·풍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그린 수소를 만든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신공장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는 유리 제조사 세브라체에 공급한다. 세브라체를 포함해 식품과 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존 또는 신규 고객에 그린 수소를 제공한다.

 

화이트 마틴스는 브라질 페르남부쿠에서 2022년부터 연간 156톤(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증 기관 독일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그린 수소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이어 자카리에 두 번째 전해조를 운영해 그린 수소 생산량을 확대하고 브라질의 탄소감축에 기여한다.

 

브라질은 그린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해안선 길이가 7491㎞에 이른다. 해안 지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그린 수소 허브가 구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 원가도 저렴해진다.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은 2030년께 ㎏당 0.84~1.13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칠레 다음으로 싼 원가를 자랑하며 브라질의 그린 수소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성장성이 높은 화이트 마틴스가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며 린데의 그린 수소 사업은 빛을 발하고 있다.

 

린데는 포스코와 수소 동맹을 맺고 있다. 올해 들어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위치한 포스코의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 내에 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했다. 수소는 포스코에 납품돼 강판 아연도금 공정에 투입된다. <본보 2024년 1월 5월 참고 포스코, 獨 린데와 '수소 동맹' 강화...멕시코 강판 공장에 수소 생산시설 구축> 린데의 수소 사업이 확장되면서 향후 포스코와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길니 바스토스 린데 사우스라틴 아메리카 사업 총괄은 "상파울루의 산업 중심지에 그린 수소를 공급하고자 투자를 결정한 것은 브라질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라며 "고객이 저탄소 솔루션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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