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간다리아(Gandaria)점에 이어 따만수리야(Taman Surya)점에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이식했다. 인도네시아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현지 리테일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1일 롯데마트 따만수리야점을 새단장해 열었다. 지난 2013년 따만수리야점을 개점한 지 11년 만에 리뉴얼한 것이다.
롯데마트 따만수리야점은 자카르타 서부 셍카렝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1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자카르타 시내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가깝고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요 상권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따만수리야점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조성했다.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 커피숍 코페아, 간편식 매장 셰프스카페 등의 매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들 매장을 통해 떡볶이, 김밥 등 분식과 K-덮밥, 피자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K-푸드 간편식의 경우 국내 개발 레시피에 따라 조리한 음식을 제공해 현지 소비자들이 본고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구매력이 높은 현지 중상류층 고객과 로컬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자 관련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롯데마트 따만수리야점 내 식료품 매장의 비중을 대폭 키우고 초신선·고품질 농축수산물을 선보인다. 빅세일 코너를 비롯해 △홈웨어 코너 △인터내셔널 코너 △롯데 브랜드 존 등을 설치하고 다채로운 상품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의 소싱 역량을 토대로 로컬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점포를 연달아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하며 현지 소매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을 새단장했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치즈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을 조성했다. 신선식품 매장의 경우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을 중점 판매하고 있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롯데마트 간다리아점 재개점 당시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의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한 36개의 도매형 매장과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12개의 한국식 소매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