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에너지, 美 AI 기반 에너지 데이터 플랫폼 '엔더스트리얼' 투자

GS에너지, ABB와 185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주도
AI로 실시간 전력 데이터 분석…에너지 절감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에너지가 스위스 ABB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 회사인 '엔더스트리얼(Ndustrial)'의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 절약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배포를 지원한다.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를 강화해 '그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엔더스트리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850만 달러(약 250억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GS에너지와 ABB가 주도했으며, 클린에너지 벤처스와 엔지 뉴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동참했다.

 

엔더스트리얼은 201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회사다. AI를 통해 특정 시설이나 생산라인 등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처리하고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60개 이상의 데이터 소스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분석한다. 제품 생산 외에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포괄하는 스포크3 배출량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더스트리얼은 식품 물류 회사를 중심으로 플랫폼 배포를 확대했다. 전 세계 콜드체인 시설의 10% 이상인 400곳 이상을 지원하며 약 10년 동안 1억 달러(약 1300억원)가 넘는 에너지 지출 낭비를 피하도록 도왔다. 미국 고어텍스 제조사인 'W.L 고어 어소시에이츠'와 냉동·냉장 물류 회사 'US 콜드 스토리지'·'리니지' 등과 협력해 에너지 소비를 약 30%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연간 25만 가구의 전력 공급량과 맞먹는 규모다. 

 

엔더스트리얼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고객사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한다. 제이슨 메시 엔더스트리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엔더스트리얼의 기술은 업계 리더들이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하고, 생산 주기와 에너지 비용의 관계를 이해하며, 스코프3 배출량을 파악하고 즉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한다"며 "ABB와 GS에너지는 더 많은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탈탄소화를 이루도록 사업을 확장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GS에너지는 이번 투자로 미래 먹거리인 그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후 2020년 '스타트업 벤처와 함께하는 미래성장'을 신사업 전략으로 내걸고 벤처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탈탄소 기술 관련 유망 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8월 기준 기후변화(Climate Tech) 영역의 스타트업과 벤처펀드에 전체 투자액 중 48.8%가 쏠렸다. GS에너지도 2021년부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에너지'를 진행하며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조정호 GS에너지 해외투자전략실장은 "엔더스트리얼의 경험과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은 에너지 관리 관련 턴키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고유한 우위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엔더스트리얼과의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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