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 우버 드라이버에 전기차 파격 할인…4만대 잠재 수요

별도 우버 보조금 포함 EV6 5892만원부터 판매
英 정부 탄소중립 정책 보조 전기차 비중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영국 우버 운전자들에게 파격적인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2만2000파운드(한화 약 3814만 원)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영국 정부가 추진하는 탈탄소화 정책과 보조를 맞춰 기존 우버 하이브리드차량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현지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영국 런던 우버 운전자 대상 EV6와 니로EV를 각각 1만7000파운드(약 2946만 원)와 1만2000파운드(약 2079만 원) 할인 판매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우버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5000파운드)까지 합쳐질 경우 EV6는 3만4000파운드(약 5892만 원), 니로EV는 2만파운드(약 3466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전기차 할인은 우버의 탈탄소화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우버는 오는 2025년 말까지 런던에서 운영하는 우버 차량 전체(약 3만5000대)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아에 손을 내밀었다. 현재 런던 내 운영 중인 우버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4분의 1가량에 불과한 상태로 집계됐다.

 

기아 전기차 할인 혜택과 우버 전기차 보조금은 전날부터 지급되기 시작했으며 우버 탈탄소화 목표에 맞춰 18개월 동안 제공된다. 우버 보조금의 경우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환경 기금(1억4500만 파운드, 약 2513억 원)이 활용된다.

 

이번 우버와의 협업을 통해 기아는 4만대에 달하는 잠재적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 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과징금 해결책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당국은 올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올해 22%, 내년 28%에 미달될 경우 과징금을 부가한다. 특히 대부분 우버 차량이 일본 브랜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 브랜드 현지 시장 수요까지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앤드류 브렘(Andrew Brem) 우버UK 총괄은 "경제 불황 등으로 영국 내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동화 전환을 이루려다 보니 이를 타개할 방안이 필요했다"며 "이번 할인 혜택으로 전기차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런던을 중심으로 탈탄소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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