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셀트리온, 암젠에 '데노수맙' 특허 침해 소송당해

암젠, '셀트리온 특허 29건 침해" 주장…출시 금지 요청
셀트리온, 국내 기업 중 개발 속도 가장 빨라…견제 포석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암젠(Amgen)과 골다공증·뼈암 치료제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엑스지바)를 두고 특허소송에 휘말렸다. 암젠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CT-P41'가 특허 수십여가지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데노수맙은 암젠의 골격계 질환 치료제로 2025년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암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지방업원에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한 셀트리온을 상대로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암젠은 셀트리온이 특허 29건을 침해했다며 제품 출시 금지를 요청했다.

 

이는 경쟁사인 셀트리온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셀트리온이 CT-P49를 출시하면 매출 하락이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데노수맙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61억6000만달러(약 8조4207억원)로, 암젠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다.

 

셀트리온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암젠이 견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T-P41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 신청한 적응증은 골다공증, 골소실, 다발성 골수종 및 고형암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데노수맙이 미국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이다. 같은 달 한국, 올해 3월 유럽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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