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3년만에 美 비비고 만두공장 착공 초읽기

사우스다코타州에 생산시설 구축
2021년 수폴스 17만평 부지 매입
비비고 만두·햇반 등 중점 생산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추진하는 북미 영토 확장 윤곽이 드러났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중부지역에 현지 최대 규모 만두공장을 착공한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미국 내 비비고 만두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고 사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1일 미국 사우스다코다주 정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를 통해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에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총 부지는 약 57만5000㎡ 규모로 축구장 9배에 달하는 6만5000㎡ 규모의 비비고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엔 4억~5억달러(5000억원대)가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제일제당이 해당 생산시설 조성을 위해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6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돼 현지 주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 시기는 2025년 하반기로 정해졌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21년 사우스다코다주 내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한 지 3년여 만에 구체화됐다. 당시 CJ제일제당은 미국 서부(캘리포니아주), 동부(뉴욕주·뉴저지주) 등에 이어 중부 사우스다코다주에 공장을 세우고 안정적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다.

 

수폴스 공장이 만두를 본격 생산하고 미국 내 다른 CJ제일제당 공장에서 진행 중인 만두 생산라인 증설도 완료되면 미국 내 비비고 만두 매출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사우스다코다주 공장은 비비고 만두, 즉석밥 등 인기 제품을 주로 생산할 전망이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21년 북미 그로서리 채널 판매 1위를 차지하며 현지에서 K-만두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히트 상품이다. 비비고 만두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7.8% △2020년 11.9% △2021년 24.1% △2022년 28.5% △2023년 37.8%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공장에는 생산 라인 이외에도 창고, 물류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최첨단 폐수처리 시설도 설치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수폴스 시내에 신규 공장 운영 지원, 현지 사업 확대 등의 역할을 담당할 사무실도 오픈할 계획이다.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늘어나는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지속적 현지 생산 역량 제고는 당사가 전개하는 핵심 전략"이라면서 "사우스다코다주 신규 공장은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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