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美 슈완스 수장 교체…'영업통' 내부 승진

레드바론 현지 B2C 시장 1위 등극 성과
사우스다코다주 비비고 공장 건설 착수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Schwan’s)가 리더십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업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Brian Schiegg)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Dimitrios Smyrnios) 전 CEO는 은퇴한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가 슈완스 소비자 브랜드 사업부문 사장 역할을 수행하며 보여준 성과를 높이 평가해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미국 주스 전문기업 오션 스프레이 크렌베리스(Ocean Spray Cranberries)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는 등 20년 이상 식음료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1년 7월 슈완스에 입사했다. 레드바론(Red Baron), 프레시타(Freschetta) 토니스(Tony’s) 슈완스 피자 브랜드의 마케팅·영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레드바론의 경우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의 지휘 아래 지난 1분기 현지 B2C(기업소비자간거래) 피자 브랜드 시장 점유율 20.1%를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레드바론 현지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3.8% △2020년 15.2% △2021년 15.9% △2022년 17.6% △2023년 19.6%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났다.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는 "신임 CEO로 선정돼 영광스럽다"면서 "구성원들과 협력해 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쓰며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슈완스는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 취임을 계기로 CJ제일제당 대표 브랜드 비비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슈완스는 지난달 말 미국 중부 사우스다코다주 신규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우스다코다주 수폴스(Sioux Falls)에 위치한 57만5000㎡ 규모의 부지에 6만5000㎡ 규모의 비비고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는 사우스다코다주 공장에서 비비고 만두, 즉석밥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본보 2024년 5월 31일 참고 [단독] CJ, 3년만에 美 비비고 만두공장 착공 초읽기>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북미는 CJ제일제당 성장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면서 "브라이언 시그 신임 CEO와 손잡고 미국 '넘버1' K-푸드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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