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페루 동맹군' 확대...현지 제조업체 스킨십 강화

페루산업협회(SNI) 주최 포럼 참석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문장 "조선소 기술 지원과 현지 콘텐츠 확보"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건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 내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페루에서 함정 4척을 수주한데 이어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 지위도 확보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며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찾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페루산업협회(SNI)가 개최한 '인더스트리 인 디베이트'(Industry in Debate)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페루 기업들이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 페루 제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문장은 '해군 산업과 태평양 지역의 발전 가능성'의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한국은 세계 1위 조선소로서 대형 선박과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페루 시마조선소(Servicios Industriales de la Marina, SIMA)와의 협력을 통해 페루에서 첨단 다목적 선박이 생산될 것"라고 말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의 현대화를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페루의 산업을 개선하기 위해 현지 콘텐츠를 갖춘 제품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건조 선박에 필요한 나사, 너트부터 대형 부품까지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지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정 공동생산을 위해 페루 제조업체와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SNI의 도움으로 약 144개의 현지 공급업체가 발굴됐다"며 "매년 로드쇼를 통해 더 많은 현지 기업이 해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해 숫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페루도 함정 공동생산에 현지 제조업 기업의 참여를 유도한다. 세자르 아우구스토 베나비데스 이라 올라(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SIMA 단장은 "선박 제조를 위해 건설 서비스를 제공할 회사, 물품을 수입하는 회사, 장비 회사와 같은 기타 제조업체, 주방 또는 거주성, 선박의 수명주기를 모니터링하는 작업을 수행 할 다른 그룹 등 다양한 유형의 회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척의 함정은 전문가와 기술자 사이에 약 2300개의 직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베르토 네스타 브레로(Roberto Nesta Brero) 피마(FIMA S.A.) 회장도 "국가 산업이 대규모 해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로부터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사업을 수주했다. 3400톤(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 등을 건조한다. <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HD현대 참여' 페루 1조원 규모 해군 현대화 사업 수주전, 내달 제안서 평가>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는 오는 2030년까지 페루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함정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편, 페루는 현지 제조업체를 기반으로 해군 산업을 창출할 해운 클러스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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