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네시아 ‘급브레이크’…전년比 30%↓

현대차 올들어 1만323대 판매 전년比 32.5% 급감
기아 누적 596대 판매 그쳐…전년比 24.2%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쪼그라들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급감했다. 현지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지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성장세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인도네시아 누적 판매량은 1만919대(소매 기준)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판매은 약 2000여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총 1만3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5%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달 월간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42.3% 줄어든 1803대에 그쳤다.

 

기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기아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4.2% 하락한 5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달의 경우 전년 대비 25.9% 감소한 106대 판매를 기록했다.

 

높은 할부 이자과 현지 전기차 인센티브 지급 지연 등 외부적인 요인들로 올들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쪼그라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4% 두 자릿수 축소된 36만1698대로 집계됐다. 월평균 시장 규모로 따지면 약 7만2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월평균 시장 규모(약 8400대)와 비교해 1200대나 줄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104만8040대) 대비 4% 감소한 100만5802대로 나타났다.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정책을 내세워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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