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핵심 원재료' 리튬 생산량 14배 '껑충'

2016년 이후 오름세…지난해 3만3000t
'1위 수출 대상국' 韓 수산화리튬 수출액 50%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리튬 생산량이 최근 7년 동안 14배 급증했다. 늘어나는 매장량과 독보적인 가공 기술까지 더해 리튬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코트라 선전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리튬 생산량은 전년 대비 46% 늘어 3만3000톤(t)을 기록했다. 매년 증가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2016년 이후 성장 추세다. 2016년 2300t을 기록한 후 작년까지 14배나 급등했다.


생산량이 급격히 늘며 중국은 세계 3위 리튬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 결과,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17.9%를 차지한다. 호주, 칠레와 함께 상위 3개국의 생산량 비중은 작년 기준 88.3%에 달한다. 

 

매장량 측면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2022년 리튬 매장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매장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장시성을 비롯해 칭하이성, 쓰촨성이 주요 매장지로 꼽힌다. 올해 1월에도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야장현에서 1만 t에 육박하는 리튬 자원이 발견됐다.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중국 기업들은 세계 리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월 시가총액 기준 리튬 기업 순위에서 톈치리튬은 104억3000만 달러(약 14조39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이어 4위는 시가총액 92억6000만 달러(약 12조7800억원)를 기록한 간펑리튬이었다. 리튬 생산량 기준으로도 양사 합계 점유율이 15%로 집계됐다. 

 

아직 세계 최대 리튬 기업인 미국 앨버말(17%)과 칠레 SQM(18%)보다는 비중이 작지만, 리튬 제련 시장을 고려하면 중국의 영향력을 간과하기 힘들다. 지난 2022년 전 세계 리튬 화합물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은 65%에 달했다. 특히 수산화리튬 생산량은 중국산이 75%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이 용이하다. 탄산리튬보다 에너지밀도와 용량이 높은 배터리 생산에 쓰여 삼원계를 주로 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 

 

한국은 중국의 최대 수산화리튬 수출국이다. 지난해 대(對)한국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44억5202만 달러(약 6조1400억원)로 1년 사이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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