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이키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명명식 개최

8월 27일 로스앤젤레항에서 개최 예정
'HD현대중공업 건조'  다섯 번째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선 인도
머스크 2021년에 동급 선박 8척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머스크가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새로 인도 받을 친환경 선박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름을 붙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와 나이키는 오는 8월27일 로스앤젤레스항에서 메탄올 연료 사용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개최한다. 선박의 이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명명식은 선박 건조 후 선박의 이름을 부여하며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선박의 이름은 배의 '대모(代母)'로 정해진 여성이 명명자로 나서 이름을 붙여준다. 대부분 국가나 항로, 꽃, 동물, 산이나 강, 숫자, 여자 이름, 그리스 로마신화의 여신, 추상명사, 보석, 천문용어 등으로 짓는 경우가 많다.

 

머스크는 이날 명명식에 일반인도 초대한다. 방문객들은 선원들의 거주 구역을 둘러보고 선장이 선박을 조종하는 브리지에도 올라갈 수 있는 체험행사를 가진다. 

 

이날 나이키는 명명식에 참석해 공급망 탈탄소화에 대한 머스크의 의지를 공유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급망 중 하나를 운영하는 나이키는 탄소 제로와 폐기물 제로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방법의 사용하고 있다. 나이키는 머스크와 같은 공급업체와 협력해 주요 퍼스트 마일 배송 채널인 해상 운송에서 바이오 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벤카테시 알라기리사미(Venkatesh Alagirisamy) 나이키 최고공급망책임자(CSCO)는 "명명식은 선박 건조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더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신조선은 기존 벙커유 대신 친환경 메탄올을 사용해 항해하는 머스크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함대의 다섯 번째 선박이다. 기존 선박과 달리 선원 숙소와 선교를 선수에 배치하고 선미에 단일 깔때기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머스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이다. 계약에는 옵션 4척도 포함됐다. 모두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인도된다. 머스크는 HD한국조선해양에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소형 컨테이너선을 먼저 발주한 이후 350미터 길이의 대형 선대를 주문했다. 

 

머스크는 메탄올 추진 선박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노후 컨테이너선을 일부 대체해 연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 100만톤 가량 저감 효과를 기대한다. 또 혁신적인 설계 요소 덕분에 컨테이너 용량을 늘리고 항만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나이키와의 명명식 이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와 다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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