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적회로 수입 규모 감소…자국 공급망 강화

작년 中 집적회로 부품 수입액 전년比 19.1%↓
韓 수입액 29.1% 줄어…3위 수입대상국
집적회로 시장은 지속 성장…AI·사물인터넷 등 수요 견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집적회로 부품 시장이 자국 공급망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 성장세와 반비례하게 한국, 일본 등 주요 수입국과의 거래 규모가 줄어들며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집적회로 부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19.1% 감소한 7억4162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한국 수입액은 같은 기간 29.1% 줄어든 9363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12.6%를 차지했다. 

 

3대 주요 수입국인 △한국 △대만 △일본 중 유일하게 대만의 수입 규모만 증가했다. 대만 수입액은 전년과 비교해 19.9% 증가했다. 일본은 지난해 1위 수입국 지위를 대만에 내주게 됐다. 대만 외 10위권 내 수입국 중에서는 싱가포르(4위)와 프랑스(9위)의 수입 규모가 각각 1.4%, 66.6% 증가했다. 

 

수입 규모가 감소한 반면 중국 집적회로 산업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집적회로 시장 규모는 2019년 7562억 위안에서 2023년 1조2276억90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액 성장률이 더 상승함에 따라 매출액 규모는 1조4205억 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적회로 산업은 중국의 전략적 신흥 산업이다. 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 등 적극적 지원과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으로 중국의 집적회로 산업 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국은 세계 중요 집적회로 생산·판매국이 됐다.

 

중국 △NSIG(沪硅产业, 상하이실리콘산업투자회사) △TCL중환(TCL中环) 등 제조업체가 8인치 실리콘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형 실리콘 웨이퍼 제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중국 주요 패키징 업체들은 기술력 제고를 통해 국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를 비롯해 △톈커허다(天科合达, TankeBlue) △주하이타이신(珠海泰芯) △NAURA(北方华创, 베이팡화촹) △통푸마이크로전자(通富微电, TFME) △화톈과기(华天科技, Huatian) △즈루패키징테스트(智路封测, Wise Road) 등이 있다. 

 

중국이 집적회로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집적회로 수요는 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신에너지차 등 신흥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은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원자재와 부품 공급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꾸준한 기술 혁신과 제조 공정 개선으로 제품 품질과 성능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낮춰 시장 변화와 수요에 적응해야 한다"며 "시장트렌드와 신흥 기술의 발전에 주목해 제품구조와 시장전략을 적극 조정해 경쟁우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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