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베트남 총리에 항공 정비 사업 확대 제안

베트남서 항공기 엔진 수리·정비 사업 요청
한화에어로 2018년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 설립
GE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에 부품 공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팜민찐(Phạm Minh Chính)베트남 총리에게 베트남 현지 항공기 엔진 수리 사업을 확대 제안했다. 베트남에서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엔진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데 부품 공급뿐만 아니라 항공기 정비사업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사장은 방한 중인 팜민찐 총리와 국내 20여 개 기업 경영진 간 원탁회의에 참석해 베트남에서 항공기 엔진 수리·유지보수(MR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사업 확장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MRO는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유지를 위한 기체ㆍ부품ㆍ엔진 등의 정비사업을 일컫는다. 

 

정 사장은 팜민찐 총리에게 한화에어로가 베트남에서 항공기 엔진부품공장을 구축해 항공기 엔진과 관련 부품을 제작하는 만큼 향후 MRO 사업 진출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에는 수요가 있지만 항공기 유지 관리를 위해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로 나가야 하는 대형 항공사가 많다"며 "한화에어로는 앞으로 베트남에서 항공기 유지보수 및 수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의 항공기 MRO 시장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베트남에서 항공기 엔진 부품을 제작하고 있는데다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정비 역량을 강화해 항공기 운영단계 후속지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는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항공기 엔진 부품 공장을 구축하고, 현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항공기 엔진과 산업용 가스 연소 터빈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엔진과 부품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과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제조 기술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생산량 증대를 위해 공장 증설 계획도 세웠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월 베트남 항공 엔진·부품 생산공장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3공장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한화에어로, 베트남 항공엔진·부품 공장에 6000만 달러 추가 투자>
 

남형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법인장은 "3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40% 증가할 수 있다"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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