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여성 위한 '갱년기 모드 프로젝트’ 돌입

LG AI+ 듀얼 인버터 에어컨에 '완경 모드' 추가
LG 씽큐 통해 소비자 체온 등 감지 후 에어컨 온도 조절
'여성+기술' 펨테크 시장 정조준…삶의 질 개선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활용해 완경기(폐경기) 여성의 수면의 질을 개선해줄 새로운 에어컨 기능을 선보인다. 여성의 건강과 웰빙을 지원해 주소비층인 여심 공략에 나선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라질법인은 최근 자사 'LG AI+ 듀얼 인버터 에어컨'에 '완경 모드' 기능을 추가하고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을 활용, 실내 온도를 맞춤 조절해준다. 

 

우선 LG 씽큐를 통해 LG 에어컨을 소비자의 스마트워치 등과 연결해준다. 소비자가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면 중에도 체온, 혈중 산소, 심박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안면 홍조, 급격한 체온 상승으로 인한 불편함 등 안정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완경기 증상이 감지되면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낮춰준다. 온도가 낮아진 뒤 10분 후에는 사용자가 원래 지정한 온도로 설정돼 과도한 에너지 사용 등을 방지한다. 

 

LG전자가 에어컨에 이같은 기능을 도입한 것은 실제 완경기 여성의 상당수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여성 인구의 7.9%가 갱년기 단계에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1은 중증 수준의 안면 홍조를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깊게 잠들지 못하는 등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IBGE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에어컨을 시작으로 펨테크 시장을 정조준한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AI, 생명공학, 신소재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을 개선하는 기술·상품·서비스를 일컫는다. 신기능을 소개하는 광고 제작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이니셔티브와 캠페인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로드리고 피아니 LG전자 브라질법인 IT·B2B·에어컨 영업 담당은 "LG에서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인공 지능을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진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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