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더 오른다…양극재 업계 화색

피치솔루션즈 매크로리서치 BMI 보고서 공개
니켈 가격, 2033년 최고 2만6000달러 기록 전망
리튬 이온 배터리 니켈 사용량 증가 영향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 수익성 개선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켈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인 후 오는 2033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니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양극재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8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솔루션즈 매크로리서치(Fitch Solutions Macro Research)의 리서치 부문인 BMI 보고서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올해 t(톤)당 1만8000달러까지 급락한 후 오는 2033년 최고 2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BMI는 니켈 시장 잉여량이 24.5kt(킬로톤)까지 크게 줄어들며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BMI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니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수요 공급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는 보통 39.9kg(킬로그램)의 니켈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니켈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BMI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 하면서 니켈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에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본토가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BMI는 “소비자들이 충전 전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선호함에 따라 니켈 기반 배터리 구성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테인리스강 부문의 성장도 장기적으로 니켈 가격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란 게 BMI 설명이다. 스테인리스강은 중국 건설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설용 니켈 소비는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해왔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량 증가가 이러한 수요를 상쇄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BMI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저급 2등급 니켈 광석을 배터리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1등급 니켈로 전환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량도 늘어나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켈 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극재 업계의 수익성 회복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적자를 면했다. 포스코퓨처엠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1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1분기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은 올해 1분기 14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67%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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