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SK온 부회장, 美 텍사스 주지사와 회동…협력 지속 방안 포괄 논의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도 동행
공장 준공 이어 사무소도 이전…텍사스 주정부와 파트너십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그렉 애보트(Greg Abbott)텍사스 주지사가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대표를 비롯해 SK그룹 내 고위 경영진과 회동했다. 텍사스에 공장을 보유한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향후 사업 확대 방안을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9일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유 부회장,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김정일 SK SUPEX추구협의회 부사장과 만났다. 제인 낼슨 텍사스 국무장관, 아드리아나 크루주 텍사스 경제개발관광청장도 배석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이날 전기차 충전기 공장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SK시그넷은 지난 2022년 10월 이사회에서 텍사스 신공장 건설을 의결했다. 초기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하고, 증설을 추진해 3700만 달러(약 510억원)까지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SK시그넷은 유휴시설을 인수해 공장으로 개조함으로써 건설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사회 승인 후 1년도 안 된 작년 6월 텍사스주 플레이노 1만5345평 부지에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최초로 400㎾ 이상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1만기 생산능력을 갖췄다.  

 

SK시그넷은 최근 버지니아에 있던 사무소도 텍사스로 이전했다. 생산시설과 사무 공간 모두 텍사스에 갖추며 현지 거점을 키우고 있다.

 

SK시그넷은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한 충전기를 공급하며 미국 정부의 충전기 보급 사업에 대응한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실시하고 있다. 고속도로 80㎞마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해 미국 전역에 50만 개 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고자 5년간 약 50억 달러(약 6조9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미국 내 최종 조립 △미국산 철강으로 충전기 외함 제조 △미국산 부품 55% 이상 적용 등의 요건을 갖춘 충전소 사업자(CPO)에 보조금을 제공한다.

 

SK시그넷은 NEVI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4위 급속 충전기 운영 사업자 '프란시스 에너지(Francis Energy)'가 NEVI의 일환으로 오하이오주에 설치하는 충전소에 충전기를 공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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