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베트남 AI칩 구상' 시동...삼성SDS·CMC 실무회의 개최

황성우 삼성SDS 사장, 응우옌 쭝 찐 CMC 회장과 회동
IT 분야 AI 기술 협력 약속…CMC 글로벌 진출도 지원키로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과 잇단 스킨십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IT 기업 'CMC'의 수장인 응우옌 쭝 찐(Nguyen Trung Chính)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와도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CMC가 삼성을 향한 러브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협력 확대 기조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삼성SDS와 CMC에 따르면 황성우 사장과 찐 회장은 지난 6월 말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 회의 개최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삼성SDS와 CMC 주요 경영진도 동석했다. 

 

황 사장은 CMC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CMC가 지난 5월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한 것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CMC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삼성SDS와 함께 CMC의 IT 서비스를 국제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찐 회장은 "CMC는 삼성SDS와 협력함으로써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발전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는 국내(베트남)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협력'이라는 전략적 비전을 세우고, 연구개발(R&D)과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교육·훈련 분야까지 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가 CMC의 지분 약 30%(25만 주)를 보유한 대주주인만큼 업무 성과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콘텐츠 관리 서비스(CMS)부터 AI, 블록체인, 빅데이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세계 각국 거점기지와 연결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가 24시간 잘 작동하도록 모니터링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CMC는 특히 삼성SDS이 운영하는 베트남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GD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S는 GDC를 통해 현지 개발자를 채용해  IT서비스·물류와 관련된 개발 업무를 맡긴다. CMC는 삼성SDS가 인재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약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125개 이상의 삼성SDS 프로젝트에 투입된 약 1000명의 엔지니어 채용을 도왔고, 고객 만족도 점수는 업계 최고 수준인 93.92%를 받았다는 게 CMC의 설명이다. 

 

찐 회장은 이달 초 이재용 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도 연쇄 회동한 바 있다. 이 회장을 만나 AI칩 설계 협력을 제안했다. CMC의 AI와 삼성 반도체 기술을 합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인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자는 주문이다. 이밖에 반도체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지원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찐 회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며, 베트남 반도체 산업 발전을 돕고자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7월 5일 참고 [단독] 이재용 회장, 베트남 CMC그룹 수장과 AI칩 공동 개발 논의>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