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건설 자회사 엘리먼츠·LH, 모듈러 주택사업 협력

초고층 모듈러 주택 구현 위한 기술협력 MOU 체결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 관리 등 기술 교류 진행
GS건설, 모듈러 주택시장 강한 의지…LH, 해외 수출 모색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인수한 영국 모듈러 주택 전문기업 엘리먼츠 유럽(Elements Europe)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엘리먼츠 유럽은 LH의 초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리먼츠 유럽은 최근 영국 런던 사무소에서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LH 대표단과 초고층 모듈러 주택 구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기술 교류를 진행하는 한편 모듈러 주택 고층화와 경량화, 경제성 확보 등에 대한 정보도 교류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장수명 주택 건설과 스마트 건설 기술도 교류할 계획이다.

 

엘리먼츠 유럽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캠프 힐(Camp Hill) 프로젝트 현장과 이스트 로드(East Road) 건설 현장에서 LH 대표단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엘리먼츠 유럽은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 개요와 함께 연결 구조, 설비 배관, 설치 방법 등을 설명했다.

 

LH 대표단은 영국 모듈러 주택 공사비 수준과 절감 방안, 내화성능 확보 방법, 모듈러 연결 부위 방수 방법, 현장 모듈러 반입 절차 등을 문의했다.

 

이번 엘리먼츠 유럽과 LH의 기술 협력은 모듈러 주택 사업 개발에 대한 양측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2020년 엘리먼츠 유럽을 인수하며 모듈러 주택 사업에 남다른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GS건설은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8년 7월부터 모듈러 주택 사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모듈러 주택 시장의 향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LH도 모듈러 주택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모듈러 주택 사업 규모인 전국 7곳, 총 919가구 규모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듈러 주택 기준 수립과 평면 개발 등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LH는 경기도 의왕초평지구에 국내 모듈러 주택 중 최고 높이인 20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싱가포르가 56층까지, 영국이 44층까지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데 성공한 반면 국내 기술력으로는 현재까지 13층이 최고 높이다.

 

이와 함께 LH는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국내 민간 건설사와 협업해 해외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에게 모듈러 주택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기술 협업을 추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모듈러 건축은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등 건축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레고 블록을 맞추듯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모듈러 건축이 가장 발달한 곳은 영국과 일본, 미국 등이다. 영국은 지난 2007년 이미 시장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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