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英 유통체인 테스코 입점…소주 공략 가속화

테스코 매장서 복숭아에이슬·청포도에 이슬 판매
지난 2021년 이후 영국 소주 판매 연평균 73%↑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영국 유통망 확대에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지난해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Sainsbury’s)에 이어 현지 대형마트 테스코(Tesco)에 입점했다. 전략국가로 선정한 영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소주 소매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영국 내 테스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소주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복숭아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 소주를 선보인데 이어 향후 참이슬과 진로 이즈백 등 소주 라인업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테스코는 지난 191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런던과 버밍엄, 맨체스터, 리버풀, 옥스포드 등 영국 전역에서 427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968개였던 테스코 점포 숫자는 △2021년 4008개 △2022년 4074개 △2023년 4169개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영국 시장 내 소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하이트진로의 행보로 해석된다. 하이트진로 영국 소주 판매는 지난 2021년 이후 연평균 7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영국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Morrison)을 통한 소주 판매에 들어갔다. 영국에 있는 91개 모리슨 매장에서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소주를 팔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세인스버리에 입점해 레귤러 소주 참이슬, 과일소주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청포도에이슬·자두에이슬·딸기에이슬·복숭아에이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세인스버리는 영국 전역에서 1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기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오카도(Orcado)에도 입점했다.<본보 2023년 9월 19일 참고 [단독] 하이트진로 참이슬 英 소매 진출…최대 슈퍼 체인 ‘세인스버리’ 입점> 

 

하이트진로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진로 소주 판매량 1억상자(상자당 9리터)를 다시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1억9만상자가 판매됐던 전년에 비해 3.5% 감소한 9740만상자(상자당 9리터)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산 미구엘(San Miguel)의 히네브라 산 미구엘(Ginebra San Miguel·3670만 상자) 등 경쟁제품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지난 2001년 이후 2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증류주로 선정됐다.<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하이트진로 '참이슬', 23년 연속 전 세계 '넘버1' 증류주>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영국에서 70%가 넘는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국에서 K-컬쳐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문화 마케팅 강화는 소주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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