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 전기차 라인 공사 시작

공장 운영 고려해 여름 공장 셧다운 기간 활용
로봇 최신화 작업 병행, 올해 생산 목표 34만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전기차(EV) 생산라인 공사에 착수했다. 운영 효율성 확대를 위해 생산 라인 로봇 고도화 작업도 병행, 슬로바키아 공장의 유럽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은 더욱 공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아 슬로바키아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말 부터 질리나공장 내 EV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공장 운영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여름 휴가 시즌을 활용하고 있다.

 

통상 여름 휴가 시즌에 공장 가동을 멈추고 공장 기술 개선 구현과 미래 모델 생산 준비를 위한 기회로 활용한다. 이번 셧다운은 7월 마지막 주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된다.


특히 질리나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이 구축되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해외 3번째 EV 생산 거점이 된다. 기아가 이곳 공장에서 생산하는 EV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EV3가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EV3는 이르면 하반기 유럽 시장 출시가 공식 예고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4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시장은 대중화 모델을 앞세워 지속 공략할 것"이라며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EV3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대중화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 EV3 공식 판매 가격도 발표했다. 각각 3만7959유로와 3만5995 유로로 책정했다.

 

기아는 질리나공장 내 EV 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로봇 고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스탬핑 작업장 팔레타이징 로봇 4대, 차체 작업장 용접 및 핸들링 로봇 29대를 교체하고 있다. 팔레타이징 로봇은 제품을 자동으로 팔레트에 적재하는 로봇 시스템을 말한다.

 

페인팅 작업장 베이스 페인트 도포 전용 로봇 8대 최신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유형의 무광택 페인트 도포 신기술이 탑재된 최신형 로봇으로 교체하고 있다.  

 

기아는 추가 투자를 토대로 지속해서 공장 생산 라인을 자동화하고 공장 내 물류 문제를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의 경우 여름 휴가 시즌을 활용해 생산라인 로봇 56대를 최신화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2월 29일 참고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 라인 '로봇' 배치 확대> 예상 투자액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00억원)로 추산된다.

 

고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질리나 공장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질리나 공장 생산 목표를 34만3000대로 잡았다. 상반기 생산량을 크게 늘린 데 따른 자신감이다.

 

기아는 상반기 질리나공장에서 18만8000여 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9%(약 3000대) 늘어난 수치이다. 모델별로는 스포티지가 전체 생산량의 63%를 차지했으며 씨드가 나머지 37%를 기록했다. 이들 차량은 영국(16.5%)과 독일(10.6%), 스페인(10%), 폴란드(7.6%), 이탈리아(7.6%)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전 세계 79개국으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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