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캐나다 국제 영화제 후원…'K스낵' 알린다

관람객 대상 양파링 등 K간식 선봬
'팝콘 대신 농심 스낵' 마케팅 포석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Fantasi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후원사에 나선다.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K스낵을 알린다는 복안이다. 최근 몇년 새 북미에서 K팝·K영화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3일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에 따르면 농심이 오는 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다. 농심은 이번 영화제에서 △양파링 △새우깡 등 K간식을 선보인다.

 

올해로 28회를 맞는 영화제는 △공포 △판타지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출품되는 국제 행사다. 북미 배급사와 해외 바이어들이 해마다 찾아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49개국에서 총 127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농심이 북미 국제 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나선 배경은 라면에 이어 스낵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 새 라면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스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라고 업계 측은 보고 있다. '영화 간식은 팝콘'이라는 공식을 깨고 그 자리를 농심 스낵이 꿰차기 위해 본격 나섰다는 것. 

 

특히 팝콘은 미국 대공황 시대에 값싼 국민 간식으로 퍼졌지만 최근 북미에서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K스낵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최근 신라면·짜파게티 등 농심 라면이 현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한 만큼 스낵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현재 농심은 현지에서 양파링, 새우깡, 꿀꽈배기, 오징어집, 조청유과, 닭다리너겟 등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 북미 매출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8740억원을 제시했다. 이 기간 스낵 매출액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오는 하반기 북미 법인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증권 역시 스낵·라면 판매 호조, 하반기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 등에 따라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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