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주춤했다. 스포츠유틸리리차량(SUV) 판매에서 강세를 나타냈지만, 총선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현지 브랜드 선호도 상승을 토대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지 베스트셀링카 쏘넷이 크게 활약했다.
2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6만45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만6701대) 대비 3% 감소한 수치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5만701대) 대비 3.3% 줄어든 4만9013대, 수출은 전년 대비 2.81% 하락한 1만5550대로 집계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체 판매 비중의 66%를 SUV로 채웠다. SUV 모델 중에서는 신형 크레타가 전년 대비 11% 두 자릿수 증가한 9만1348대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같은 달 전년(2만2대) 대비 2.5% 성장한 2만507대를 판매했다. 쏘넷 페이스리프트가 9459대 판매되며 판매량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카렌스와 셀토스는 각각 5679대와 5347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2500대로 집계됐다. 셀토스가 932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렌스와 쏘넷이 각각 833대와 740대 수출됐다.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인기 SUV 모델 크레타와 쏘넷을 앞세워 판매량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인도 부유층들의 구매 선호도가 SUV로 옮겨지는 추세에 따라 SUV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SUV 중심 판매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마힌드라&마힌드라의 경우 SUV 시장 규모 확대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두 자릿수 증가한 4만1623대를 판매했다.
하딥 싱 브라르 기아 인도 영업·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새롭게 출시한 쏘넷의 성공 등 전반적인 성과를 토대로 3분기 좋은 출발을 나타냈다"며 "기아는 고객 중심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모멘텀을 올해 내내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