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루시드에 '2조' 자금 투입

2022년 이후 네번째 자금조달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가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Lucid Group)에 약 2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수혈했다. 루시드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루시드는 5일(현지시간) PIF 및 아야르서드컴퍼니와 15억 달러(약 2조550억원) 규모 자금조달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PIF와 아야르서드컴퍼니는 우선 7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환우선주를 매수하고, 향후 7억5000만 달러의 신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PIF는 루시드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최근 1~2년간 지속해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15억 달러, 2023년 5월 18억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전기차 기업이다. 테슬라 전 부사장인 버나드 체와 오라클 출신 샘 웽이 설립했다. 현 CEO인 피터 롤린스는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 출신으로 모델S를 설계했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2394대의 전기차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억600만 달러(약 2800억원)로 전년 동기 1억5100만 달러(약 2100억원) 대비 36% 증가했다. 2분기 순손실은 6억4340만 달러(약 8800억원)로 전년 7억6420만 달러(약 1조47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한편, 루시드는 지난달 루시드 에어 2025년형을 공개했다. 2025년형 루시드 에어는 주행거리 420마일, 강력한 새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장착, 히트 펌프를 표준으로 탑재한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차량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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