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브랜드, 2026년까지 14개 해외 생산 기지 구축

유럽 관세 대응 차원에서 서둘러 진행
BYD, 우즈베키스탄·태국 공장 가동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앞다퉈 해외 생산 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유럽 전기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유럽 내에서 전기차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관세라는 장애물을 피해야 하는 실정이다보니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6일 대만 시장분석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BYD △체리 △GAC △GWM △창안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오는 2026년까지 동남아시아와 유럽, 남미 지역에 14개 이상 신에너지차(NEV) 공장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들 브랜드 중에서는 BYD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4일 태국 공장도 추가로 가동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헝가리, 브라질에 추가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앞다퉈 해외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배경에는 유럽 관세가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임시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관세율은 조사 협조와 표본 조사 참여 여부에 따라 브랜드별 17.4%부터 최대 37.6%까지 적용됐다.

 

상계관세란 한 국가가 수출 보조금 등을 지급해 수출 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경우, 이를 수입하는 국가가 그 효과를 없애기 위해 정규 관세 이외에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EU 집행위는 국가 보조금으로 제작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봤다.

 

문제는 최종 관세가 최고 47.6%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EU는 오는 11월 2일 이후 회원국 투표를 통해 관세 부과 확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확정관세가 시행되려면 EU 전체 인구의 65%를 대표하는 최소 15개국(EU 회원국의 55%)이 투표에서 찬성해야 한다.

 

반면 EU 내 BEV 시장에서 올해 중국 브랜드(볼보 제외) 시장 점유율은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8.2%)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EU에서 판매량이 적은 업체의 경우에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요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거나, 해외 시장 전략을 조정해 다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장 시설을 갖춤으로써 관세의 영향을 덜 받을 수는 있지만, 일부는 수익이 감소하거나 전기차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브랜드는 저가형 전략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콘텐츠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 기사 전체 보기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vat별도)
  •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 공개 콘텐츠로 무단 캡처 및 불법 공유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