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니메이, '이지스운용 투자' 워싱턴DC 본사 임대 축소

8만730㎡→3만1590㎡ 절반 수준으로 줄여
올초 임대 계약 2029년 조기 종료 통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보증업체 패니메이(Fannie Mae)가 워싱턴DC 소재 본사를 축소했다. 패니메이 본사는 국내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한 오피스 빌딩으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패니메이는 7일 현재 워싱턴DC 본사로 사용 중인 미드타운센터(Midtown Center)의 임대 면적을 축소한 새로운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패니메이의 임대한 면적은 기존 8만730㎡에서 3만1590㎡로 절반 넘게 줄었다. 패니매이 측은 "새로운 임대 계약을 통해 재정적 부담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패니메이는 오는 2033년까지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 초 이 건물의 개발업체인 카프로퍼티스(Carr Properties) 측에 오는 2029년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드타운센터는 워싱턴DC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8년 완공했다. 전체 면적은 8만720㎡ 규모로, 14층짜리 건물 두 개 동이 연결돼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2021년 이 건물의 지분 49%를 인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자 참고 : 이지스자산운용, 美 워싱턴DC '패니메이' 본사 건물 투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온 한국 금융회사들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에 타격을 입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브로드웨이 1551번지 건물과 관련해 후순위 대출을 해줬다가 최근 관련 대출 자산을 헐값에 처분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블룸버그에 해당 건물의 투자와 관련해 회수한 자금이 원금의 30%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로스앤젤레스 가스컴퍼니타워와 관련해 변제 순서가 선순위 대출보다 낮은 메자닌(Mezzanine) 대출자로 참여했다가 건물주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도 뉴욕 맨해튼의 고층 사무실 건물인 '245 파크애비뉴' 빌딩의 인수 과정에 메자닌 대출자로 참여했다가 올해 초 해당 대출자산을 원금의 절반 가격에 처분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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