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인도서 매월 신규 브랜드 활동…IPO 앞두고 존재감 키우기 집중

올해 들어 주요 브랜드 활동만 8개, 월평균 1개 이상
중국 대체할 최대 시장으로 인도 주목, 중요성 인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내 브랜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현지 브랜드 활동을 강화하며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IPO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판매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도가 중국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월평균 1개 이상 브랜드 주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인도에서 진행한 누적 주요 브랜드 활동은 8개이다. 단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에 그치지 않는 다채로운 활동을 토대로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시작부터 인도 시장에 힘을 줬다. 지난 1월 발리우드 유명 여자 배우 중 한 명인 디피카 파두콘(Deepika Padukone)을 인도 브랜드 앰버서더로 임명했다. 디피카 파두콘은 2007년 영화 '옴 샨티 옴'으로 발리우드에 데뷔한 여자 배우이다. 인도영화계에서는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FCEV) 모델 '넥쏘'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 수소 및 소프트웨어(SW)로의 대전환에 대한 원대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바라트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4'에 참가,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Mobility for All)' 주제로 부스를 마련하고 넥쏘를 메인 모델로 전시하고 수소 에너지 생태계 및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환이 세상에 불러올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 가치와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3월에는 인도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했다. 인도 하리아나주 구루그람 레저 밸리 공원(Leisure Valley Park)에서 열린 '2024 구르구람 마라톤' 대회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는가 하면 현대차인도재단(HMIF)을 통해 △아트포호프(Art for Hope) △아티잔 페스츠(Artisan Fests) 등 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현지 27개 주에서 활동하는 2만5000여명의 예술가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6월 들어서는 인도 전용 '밈(Meme)'을 만들어 정서적인 교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IPO 흥행 포석을 까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인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현대인디아'(HyundaiIndia)에 캠페인 영상 '인도가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Discover why India chooses Hyundai)를 통해 신호탄을 쐈다. 현지 법인 IPO 추진에 앞서 현지 고객들과 정서적인 유대감 형성에 나선 것이다.

 

하반기 브랜드 활동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인도 충전소 운영 파트너 차지존(ChargeZone)과 인도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Nagpur)와 아우랑가바드(Aurangabad) 지역 모바일 헬스케어 유닛 모바일 치키차(Mobile Chikitsa) 출범 △하리아나주 히사르 지역 2000만 루피(한화 약 3억3000만 원) 규모 '스포츠 랩 피트니트 센터' 마련 등 3가지 활동을 동시에 추진했다.

 

현대차는 지속해서 현지 브랜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도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통계 기준 중국 인구는 13억8639만 명, 인도는 13억39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양국 인구 격차는 4721만 명이다.

 

 현대차의 이 같은 현지 브랜드 활동은 인도 IPO 흥행몰이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IPO 관련 예비 서류인 ‘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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