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100% 폐식용유 바이오연료' 적용 확대

싱가포르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 공급
100% 바이오 선박유…이산화탄소 배출 최대 90% 저감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 운반선(PCTC) '글로비스 코스모스(GLOVIS COSMOS)'에 100% 바이오 선박유를 도입했다.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해운 탈탄소화에 일조한다. 

 

13일 싱가포르 해양바이오연료 공급업체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TotalEnergies Marine Fuel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비스 코스모스에 B100 바이오연료 700미터톤(mt)을 공급했다. 현대글로비스가 받은 선박유는 해양 바이오 디젤 연료 'UCOME' 기반 폐식용유 메틸 에스테르다. 

 

B100 바이오연료는 동남아시아에서 확보한 2세대 폐기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제 친환경 인증 'ISCC'도 확보했다.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는 B100 바이오연료를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80~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탈에너지 마린 퓨얼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완전 바이오연료를 납품했다. 이전에는 최대 30%의 UCOME 기반 바이오연료와 혼합된 초저유황중유(VLSFO)를 주로 공급했었다.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저탄소 바이오연료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비스 코스모스는 지난 2015년 건조 완료돼 인도된 선박이다. HD현대삼호가 건조를 맡았었다. 5만9954GT(용적톤수)와 2만19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최대 중량)를 자랑한다. 선박 길이와 폭은 각각 199미터(m)와 32m다. 

 

현대글로비스는 바이오 선박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에는 '글로비스 선라이즈(GLOVIS SUNRISE)' 호에 네덜란드 '굿퓨얼스'의 바이오연료 MDF1-30을 급유했다. MDF1-30은 폐기된 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만들어진 100% 바이오연료다. 

 

바이오 연료는 기존 화석 연료 대안으로 급부상하며 수요가 늘고 있다. 바이오 연료는 식물·동물·미생물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되는 연료다. 석유 제품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각광받고 있다. 

 

실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오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EU는 오는 2025년부터 수송용 바이오 연료 의무 사용 비율을 2%를 시작으로 2050년 50%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가 바이오 연료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루이스 트리쿠아르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 항공·해양 연료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저희의 첫 번째 100% 바이오연료 벙커가 안전하고 순조롭게 인도되어 매우 기쁘다"며 "토탈에너지스 마린 퓨얼스는 계속해서 혁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규제 조건을 헤쳐 나가는 해운 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저탄소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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