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유럽 최대 리튬 광산 개발 재개…중국산 대체하나

세르비아, 독일·EU와 리튬 개발 MOU 체결
리오틴토 자다르(Jadar) 광산 개발 재개…연간 5만8000t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르비아가 유럽에서 중국을 대체할 리튬 매장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국적 개발 기업 '리오틴토'의 주도로 광산 개발을 재개해 25억 달러(약 3조4300억원)를 쏟고 연간 5만8000톤(t)의 리튬을 생산한다. 중국산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과 유럽연합(EU)에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15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지난달 19일 유럽연합(EU), 독일과 베오그라드에서 수십억 유로 규모 리튬 광산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세르비아는 유럽 최대 리튬 매장지로 알려진 자다르(Jadar) 광산에서 리튬 채굴을 재개한다. 세르비아 정부는 앞서 리오틴토에 허가를 주고 리튬 개발을 추진했지만 환경 오염을 우려하는 시위로 제동이 걸렸다. 결국 2022년 총선을 앞두고 광산 개발 허가를 취소했다. 리오틴토는 소송으로 맞섰다. 지난달 11일 현지 헌법재판소로부터 허가 취소에 대한 위헌 판결을 받으며 개발에 재시동을 걸었다.

 

리오틴토는 자다르 광산에 약 25억 달러를 투자한다. 11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연간 5만8000t을 생산하고 신규 일자리 1300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세르비아는 자다르 광산에서 생산한 리튬을 독일과 EU에 공급하며 그 대가로 유럽의 완성차·전기차 공장 투자를 유치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세르비아 투자에 관심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채굴부터 배터리 제조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세르비아산 리튬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 이날 MOU 체결식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중국은 호주와 칠레에 이어 세계 3위의 리튬 생산국이며 전 세계 리튬 가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앞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의 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자체 수급을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연간 2만 t의 수산화리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을 통해 "독일 정부는 작년 말 전력 저장 전략(Stromspeicher Strategie)을 발표해 배터리 저장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2037년까지 대형 저장장치 용량을 24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잡았다"며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시장도 다시 성장하며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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