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제3국 외국인 채용' 우선 고용주로 승인…증설에 따른 효율성 확대

현지 정부 제3국 인력 직접 채용 승인 기업 목록 포함
지역 경제 발전 기여 인정받아 우선 고용주 자격 얻어
현지 공장 운영 효율성 증대 기대, 인건비 절감 효과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운영 효율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헝가리 고용 당국으로 부터 제3국 외국인 채용 가능한 '우선 고용주' 자격을 획득했다. 향후 증설에 따른 인력 확보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등 효율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 8일 헝가리 정부(Magyarország kormánya)가 발표한 제3국 인력 직접 채용 승인 기업 목록(Minősített kölcsönbeadók)에 포함됐다. 간소화된 채용 절차를 통해 헝가리 인근 국가인 슬로베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 제3국에서 인력을 직접 채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지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우선 고용주' 자격을 얻은 데 따른 결과이다. '우선 고용주' 자격은 수출업 등을 토대로 현지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한 투자를 실현하는 기업에 주어진다.

 

'우선 고용주' 자격이 없는 회사도 제3국 인력 채용은 가능하다. 하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지난 6월 30일 기준 강화된 새로운 이민법을 충족하는 HR 서비스 제공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HR 서비스 제공업체의 경우에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 현지인 직원 채용 비중(30~50%)을 충족해야 한다. 실제 이번 제3국 인력 채용 승인을 요청한 29개 HR 서비스 제공업체 중 7개 업체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의 이번 제3국 인력 우선 고용주 자격 획득은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 운영 효율성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라칼마스 공장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 라인 증설 진행 상황에 맞춰 인력 채용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건비 등 주요 항목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타이어 유럽 판매 확대 및 신시장 개척 전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라칼마스 TBR 라인 증설 작업은 오는 2027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추진된 이 작업은 당초 2020년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2019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유럽 타이어 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추진됐다. 결정 투자 금액은 2100억 포린트(한화 약 7900억 원)로 책정됐다. <본보 2023년 11월 24일 참고 [단독] 한국타이어 '7900억원 투자' 헝가리공장 TBR 타이어 라인 증설>


업계 관계자는 "TBR 증설 이후 라칼마스 공장은 연간 약 80만 개 타이어를 추가 생산하게 된다"며 "생산지 다변화를 통한 무역 장벽 사전 대응 등이 가능해지는 만큼 한국타이어 유럽 TBR 시장 입지와 인지도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초 공장 증설을 결정했던 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에서만 TBR을 생산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 라칼마스 공장 연간 생산량은 1700만개, 직원 수는 약 3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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