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북극 쇄빙LNG선 6척, 도크에 남아 있다"…러 리스크는 여전

일본 선주사 MOL 주문 물량 3척 중 2척 9월에 인도, 1척 2026년에 납품
러시아 소브콤플로트 주문 물량 3척 계약 해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 수주한 러시아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용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선주사와의 계약 물량은 해지됐지만, 일본 선주사의 주문량은 그대로 유지돼 건조 중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이 대러시아 재제를 강화함에 따라 '리스크(위험 요인)'가 여전하지만 일본 선주사는 쇄빙 LNG 운반선을 장기 용선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Novatek)과 계약한 아크7(Arc7)급 쇄빙 LNG 운반선 6척을 건조 중이거나 건조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6척 중 3척은 이미 지난 2월에 완공해 시운전까지 마쳤다. 이들 선박은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를 선주사로 두고 발주된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0년 10월에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쇄빙 LNG 운반선 3척을 8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선박 대금 미지급이 발생, 계약이 종료되면서 한화오션은 자체 비용으로 선박 건조를 계속해오며 새 선주사를 물색해왔다. <본보 2024년 2월 27일 참고 '한화오션 건조' 쇄빙 LNG선 3척 시운전하며 '새주인 찾기'>

 

남은 3척은 일본 미쓰이 OSK 라인(MOL)이 발주한 물량으로 현재 건조 중이다. 3척 중 2척은 완공 단계로 다음 달에 납품할 예정이며, 3번째 선박의 완공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측은 "MOL이 주문한 2척은 거의 완공 단계이고 1척은 블록 단계에 있다"며 "러시아 소브콤플로트가 계약 해지한 3척만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아크7급 쇄빙 사양을 LNG 운반선에 적용해 건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아크 7급 쇄빙 LNG 운반선은 길이 299m, 폭 50m 규모로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다. 얼음과 직접 부딪히는 선체 부분에 초고강도 특수 후판이 사용됐고, 안정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펠러가 360도 회전하며 전·후 양방향 운항이 가능한 포드 프로펄서(POD Propulser) 3기가 장착됐다.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선수와 선미에 적용됐다.

 

또 매서운 기후의 극지방을 운항하기 때문에 최저 영하 52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재와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선체 내·외부 곳곳에 열선 장치가 설치되고, 찬 공기의 내부 유입을 차단하는 기술이 적용돼 선원 안전 확보와 원활한 장비 작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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