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정부 대표단, KG모빌리티 공장 방문…EV 생산 협력 확대 방안 논의

파라과이 정부 고위급 대표단 19일 공장 방문
자동차부품TASK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 해외 전기차 생산 시설 마련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장소는 파라과이. 한국 정부가 전기차 분야 지식과 역량 이전을 목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정부 대표단이 직접 KGM 공장을 직접 방문, 경영진과 만나 전기차 생산 관련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KGM 글로벌 광폭 행보와 맞물리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19일 KGM 평택 공장을 방문하고 이곳에서 차량 생산 관련 시스템과 기술을 견학했다. 하비에르 히메네스 파라과이 산업부 장관을 필두로 하는 이 대표단은 후스토 사카리아스 ITAIPU BINACIONAL(브라질-파라과이 정부가 공동설립한 환경에너지분야 기업) 사장(장관급), 마우리시오 공공사업통신부 차관, 로메로 주한 파라과이 대사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자동차부품TASK(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s from Korea)센터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다. 자동차부품TASK센터는 한국 정부 지원을 토대로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제2의 도시인 시우닷 델 에스테(Ciudad del Este)에 마련된 곳이다. 자동차부품TASK센터 주요 업무로는 △전기차 시범 보급과 운행 △충전소 및 A/S 센터 설치 △자동차 부품의 개발 및 전기차 유지보수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등이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21년 한국자동차연구원을 통해 파라과이 산업부와 ‘파라과이 자동차부품기술센터 조성 및 전기차 시범 보급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동차부품TASK센터 설립 등에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180억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대표단 공장 견학은 현지 자동차 부품 개발 전문 인력 양성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KGM 평택공장은 지난 1979년부터 45년간 가동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자동차 생산 공장으로 베테랑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25만대이며, 최근 설비 투자를 통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한 라인에서 혼류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울러 대표단은 이날 KGM 임원진들과 전기차 생산 관련 시험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등 협력 확대 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KGM이 가진 전기차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역량을 토대로 전기차 제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 정부가 전기차 분야 지식과 역량 이전을 목적으로 적극 추진하는 이니셔티브에 맞춰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파라과이 전기차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를 대표단은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GM이 파라과이에 전기차 생산 기지를 설립할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파라과이 정부의 적극 지원과 자동차부품TASK센터와의 협업을 토대로 전기차 대량 생산은 물론 브랜드 글로벌 전략에 따른 남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KGM은 이미 지난 6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 아시아·태평양 및 중남미 시장까지 판매 범위를 넓힌 상태이다.

 

무엇보다 KGM은 전기차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추진하던 평택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향후 신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출시 등 브랜드 전동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별도 전기차 생산라인이 절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 공장 이전 계획 철회 이후 KGM이 평택 외 지역이나 해외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며 "KGM의 글로벌 광폭 행보를 고려하면 이번 파라과이 대표단들과의 인연이 향후 현지 전기차 생산 기지 설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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