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도공대 마드라스 내 수소혁신센터 착공…정의선 약속 실천

IIT 타이유르 캠퍼스 6038㎡ 규모 부지 내 마련
투자 금액 286억 원, 오는 2026년 가동 목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월 밝힌 인도 내 수소 밸리 혁신 허브 착공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해 수소 모빌리티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약속이 실천됐다는 평가다.

 

22일 인도공과대학 마드라스(IIT)에 따르면 현대차는 IIT 타이유르(Taiyur) 캠퍼스에 수소혁신센터를 설립한다. 6038㎡ 규모 부지를 할당받았다. 투자 금액은 총 18억 루피(한화 약 286억 원)이며 오는 2026년 가동이 목표다. 구체적인 센터명과 설립 계획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현지 투자 증액분(618억 루피) 중 18억 루피를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 밸리 혁신 허브 조성에 활용하겠다고만 밝힌 바 있다.

 

현대차가 해외에 수소사업 거점을 짓는 것은 중국 광저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수소혁신센터 설립은 현대차와 IIT, 타밀나두 무역투자진흥기관인 '가이던스 타밀나두(Guidance Tamilnadu)'의 파트너십이 배경이 됐다. 수소 기술 연구에 중점을 둔 전문 연구 시설을 마련하고 수소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체결된 이 파트너십은 특히 타밀나두를 자동차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고 대체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려는 현대차의 목표와 일치한다.

 

현대차는 이곳 수소혁신센터를 통해 녹색 수소 생산을 위한 전해조 개발과 수소 제조 및 공급망 현지화, 수소 충전소 등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 기술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맡아 인도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고팔라크리쉬난 차타푸람 시바라마크리쉬난 HMIL 최고제조책임자는 "타밀나두 정부의 대체 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 비전의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혁신센터가 타밀나두에서 수소 모빌리티 도입을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도는 떠오르는 그린수소 생산지이자 현대차의 수소차 주요 투자지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보급률은 2%대로 낮은 상태이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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