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글로벌 원자력 발전시장 핵심 업체로 '주목'

원자력 발전 시장, 2032년 60조원 돌파 전망…연평균 성장률 3.10%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원자력 발전 시장에서 핵심 경쟁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우리나라 최초 원전수출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의 주역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레이트리서치(Straits Research)에 따르면 한전은 주목받는 원전 업체로 꼽히며 글로벌 원전 경쟁업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리서치는 주요 원전 업체로 한전 외 △BHP 빌리턴 △팔라딘 에너지 △불가리아 에너지 홀딩 △브루스 파워 △뉴 브런즈윅 파워 △중국광동원자력발전그룹 △EDF △로사톰 △NRG 에너지 등을 꼽았다. 

 

세계 원전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업체의 수주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원자력은 전기세와 관련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제공한다.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는 2032년까지 453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44.43억 달러(약 46조원)에서 2032년까지 14조원 증가해 연평균 3.10%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 원전 건설의 저렴한 가격과 짧은 설치 기간이 장점으로 수주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 미국(5833달러) 등 경쟁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설치 기간도 짧다. 다른 나라는 대형 원전 1기를 짓는 데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이 걸리지만 한국은 착공 후 3년 만에 완공하는 등 설치 기간을 앞당겼다. 

 

원전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최초로 사막 지역에 건설되는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한전은 해외 원전수출 사업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 한전컨소시엄으로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서부에 위치한 바라카에 대규모 원전 4기를 짓는 건설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원전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세계 최초로 사막 지역에 건설되는 바라카 원전 1~3호기는 상업 운전에 착수했고, 4호기는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전 계열사 한전KPS는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팀 코리아를 결성해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1200㎿ 이하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은 내년 3월 진행될 예정이다. 팀 코리아는 테멜린 지역의 원전 2기 추가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권도 획득했다. <본보 2024년 7월 12일 참고 [단독] 체코 유력 매체 '전면 등장'한 한수원, 원전 수주 앞두고 막판 '홍보전'>

 

한전은 체코 원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추진하는 2500㎿ 규모 원전 건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본보 2024년 7월 14일 참고 '한전 눈독' 남아공, 원전 자금 조달 승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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