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일본에 '비비고 마켓'…오프라인 매장 출사표

식료품점·레스토랑 합친 '그로세란트' 콘셉트 매장
한류 열풍 힘입어 일본 내 한식 수요 적극 대응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대표 K푸드 브랜드 비비고 오프라인 전문매장 글로벌 1호점을 일본에 오픈한다.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한식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3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위치한 일본 본사 건물 1층에 비비고 전문매장 '비비고 마켓'(bibigo Market)을 오픈한다. 비비고 마켓은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이 합쳐진 '그로세란트'(Grocerant) 콘셉트로 조성된다.

 

K팝·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는 K푸드 트렌드에 대응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비비고 마켓 조성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간편식 시장이 잘 발달해 있어 기회 또한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브랜드와 신제품을 소개하는 쇼룸(Showroom),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판매하는 그로서리(Grocery), CJ제일제당 제품을 활용해 개발한 다채로운 요리와 주류·음료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Dining)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형 점포로 운영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마켓 내 다이닝 공간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여러 한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그니처 디너 메뉴로 고추장불고기와 김밥을 상추와 깻잎 등에 싸서 먹는 김밥쌈 세트를 선보인다. 튀긴 만두와 야채샐러드를 비벼먹는 비빔만두, 감자튀김 위에 불고기 김치토핑이 올라간 김치&치즈감자, 츄로스와 떡볶이를 조합한 츄로스&떡볶이 등도 판매한다. 

 

떡볶이·김밥·튀김 등으로 이뤄진 분식세트, 달콤하게 양념한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진 K샌드위치 양념치킨랩샌드와 불고기랩샌드 등 점심 메뉴도 준비했다. 디저트 붕어빵 아이스크림와 미초 에이드·미초 하이볼·아메리카노·비비고라떼 등 주류·음료 메뉴도 마련했다.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비비고 홍보전을 적극 펼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CJ제일제당의 행보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방한 해외여행객들을 겨냥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비비고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방한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구매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김,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도 비비고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중심지로 급부상한 쇼디치(Shoreditch)에서 비비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냉동김밥, 김치 스프링롤 등의 메뉴를 한정 판매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비비고 K스트리트푸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국 여행을 떠난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에서 떡볶이, 김밥 등을 선보였다.<본보 2023년 5월 3일 참고 CJ제일제당 비비고, 일본에 첫 팝업스토어 오픈…K-푸드 알린다> 

 

CJ제일제당의 적극적 글로벌 시장 공략은 해외 매출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은 약 5조3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48%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21년(45%) 대비 3%p 늘어났다. 올해 식품 해외 매출 비중은 50%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일본에 한국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매장 비비고 마켓을 오픈한다"면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일본 내 한식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본고장 한식의 맛을 소개하고, 새로운 미식 체험 기회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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