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日 미쓰비시에 수소 연료 가스터빈 발주...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투입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열병합 발전소에 투입
삼성물산, 'UAE·日 컨소시엄 추진' 열병합 발전소 EPC 수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이 미쓰비시중공업(MHI)에 수소 연료 기반 가스터빈을 발주했다. 작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일환으로, 현지 탈탄소 인프라 구축을 돕는다. 

 

29일 미쓰비시중공업에 따르면 산하 전력 솔루션 브랜드 '미쓰비시 파워'는 최근 삼성물산 사우디아라비아법인으로부터 수소 연료 기반 복합사이클(CCGT) 가스터빈  'M501 JAC' 주문을 확보했다. 정확한 계약 물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스터빈은 삼성물산이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고 있는 '아미랄 열병합 독립 증기 및 발전소(ISPP)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TAQA)와 일본 최대 발전 회사 '제라(JERA)'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꾸려 사우디 동부 주베일에 열병합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합작법인인 사토프(SATORP)가 진행 중인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전력을 지원한다. 아미랄 플랜트는 완공시 사우디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가 될 예정이다. 

 

1만72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열병합 발전소는 475메가와트(MW) 용량을 갖춘다. △전력·증기 생산 시스템 △가스·물 공급 시스템 △가스 절연 스위치기어 상호 연결 장치 등을 구축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 동시 연소도 가능케 해 아미랄 플랜트의 탈탄소화를 지원 사격한다.

 

미쓰비시 파워는 담맘에 있는 조립센터에서 M501 JAC를 조립한 뒤 건설 현장에 납품한다. 미쓰비시 파워가 현지에서 중장비 가스터빈을 조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고 64%라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는 게 미쓰비시 파워의 설명이다.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제라 컨소시엄과 부품 수리·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기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가스터빈 공급 후에도 서비스를 통해 가용성과 지속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 부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쓰비시 파워 서비스 센터에서 발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칼리드 살렘 미쓰비시 파워 중동·북아프리카법인 사장은 "사우디 비전 2030에 맞춰 경제 성장을 빠르게 추진하고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는 왕국의 야망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에서 아부다비 국영전력회사 및 제라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지역 사회의 삶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객을 지원하는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발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능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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