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산업 투자해달라" 인도네시아, 美에 러브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가
동부 자바 구리 가공산업에 미국 투자자 투자 요청
인니·미국, 광물 협력 모색…2년내 세 번째 규모 구리광산 운영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미국에 구리 산업 투자를 요청했다. 양국 간 핵심 광물 협력이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외교부와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관, 미국-아세안 비즈니스 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간 강력한 외교 관계를 바탕으로 75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양국이 파트너십 지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하면서 행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동부 자바 구리 가공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요청했다. 동부 자바 구리 가공 산업은 인도네시아의 구리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운스트림 산업 정책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구리에 대한 자원 무기화를 시도하고 있다. 당초 올해 안에 구리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구리 광석) 수출을 금지하려고 했지만 자국 내 제련소가 완비되지 못하면서 내년으로 수출 금지 시점을 미뤘다.

 

다만 미국과는 광물 협력을 모색 중에 있다.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14개국과 유럽연합의 광물안보 파트너십(MSP)에 대해 연설했다.

 

광물안보 파트너십은 광물 공급망 개발을 가속화하고 재정적·외교적 지원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민간 기업 간의 거래를 촉진하고 미국 수출입은행(EXIM) 같은 무역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이 목표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구리광산 운영을 앞두고 있어 외국 자본의 투자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금·구리 광업 기업인 메르데카 코퍼 골드(Merdeka Copper Gold)는 지난 5월 자회사인 부미 수크세신도(BSI)를 통해 향후 2년 안에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반유왕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지하 구리광산 프로젝트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구리 산업 외에 중부 자바 움불 텔로모요 사원의 지열 발전소 프로젝트와 아체 지역의 식음료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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