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포스코, 칠레 정부 주도 '대형 리튬 프로젝트' 파트너 선정

칠레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개발 민관 동맹 후보
내년 3월 최종 파트너십…자금 지원·개발 운영 맡을 전망
비야디·CNGR·리오틴토·에라멧 등 4개사와 경쟁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가 칠레 정부가 주도하는 리튬 프로젝트 사업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칠레산 리튬을 수급해 안정적인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칠레광물공사(ENAMI)는 지난 29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6개 기업을 아타카마 지역 내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개발 민관 동맹을 형성하기 위한 잠재적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협상을 거쳐 내년 3월 최종 파트너사를 결정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당국은 기업들의 다양한 배경을 검토한 뒤 조건을 충족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6개사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안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 외 △중국 비야디(BYD) △중국 중웨이구펀(中伟股份, CNGR) △프랑스 에라멧 △호주 리오틴토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선정된 파트너사는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사업 개발·운영을 맡게 된다. 파트너사 선정 프로세스 세부사항 등 구체적인 절차는 참여 기업에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칠레산 리튬 확보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NAMI에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제안서(RFI)를 제출했다. 염호 운영을 위한 프로젝트와는 별개 사업이다. <본보 2024년 4월 23일 참고 [단독] LG엔솔·포스코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출사표>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칠레 구리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올해 리튬 생산량이 27만5000톤(t)을 기록하고, 내년엔 28만5000t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 단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

 

칠레는 리튬을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지정하고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을 두고 있다. 최근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 정책에도 본격 착수했다.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포함 아타카마와 마리쿤가 염호 등 일부 지역은 ENAMI와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 중이다. <본보 2024년 7월 22일 참고 칠레, 대규모 리튬 개발 사업권 입찰 절차 본격 착수>

 

이반 믈리나르츠 ENAMI 수석 부사장은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최선의 제안을 (기업들과) 협상할 것"이라며 "이들은 ENAMI를 신뢰하고 해당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이 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잠재력을 가진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최고 수준의 회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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