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가나발 호재…뉴스케일파워 SMR 12기 수주

美 레그넘 테크놀로지 그룹-뉴클리어 파워 가나와 SMR 도입 계약 맺어
뉴스케일파워 VOYGR™ 설치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가나의 원전 파트너로 선정됐다. 총 924㎿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VOYGR™' 건설을 추진한다. 신흥 시장인 아프리카에 깃발을 꽂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3일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미국 '레그넘 테크놀로지 그룹'은 가나 원전 운영사 '뉴클리어 파워 가나(Nuclear Power Ghana, 이하 NPG)'와 SMR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27~30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회 미국-아프리카 핵에너지 정상회담'을 맞아 이뤄졌다. 보니 젠킨슨 미국 국무부 국제안보·군축 차관과 알레시아 던컨 미국 에너지부 부차관보, 콜린스 아도마코-멘사 가나 에너지부 차관 등 양국 관계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레그넘 테크놀로지 그룹은 NPG와 협력해 가나에 뉴스케일파워의 VOYGR™-12(총 924㎿) 건설을 모색한다. SMR을 통해 가나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는 포부다.


가나는 2034년까지 약 1000㎿ 원전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원전 건설 후보 부지로 서부 은수반(Nsuban)과 중구 오보탄(Obotan)을 살폈고, 6개국에 정보제공요청서(RFI)도 발송했다.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 러시아 로사톰을 SMR 공급사로 검토한 끝에 미국과 먼저 손을 잡았다. <본보 2024년 5월 23일 참고 가나 원전 대진표 확정…한전 등 '5파전'>


미국은 가나의 원전 기술 확보를 조력해왔다. 올해 초 '소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따라 가나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175만 달러(약 23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뉴스케일파워의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 제공, 용접 인증 프로그램 수립을 지원키로 했다. 적극적인 지원을 토대로 SMR 사업을 따내면서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4400만 달러(약 590억원), 2021년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하고 SMR 사업에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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