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넷기어와 와이파이7 솔루션 협력

넷기어 와이파이7 무선 AP에 삼성 칩셋 최적화
와이파이 로밍 성능 개선…고객 만족도 높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넷기어'가 차세대 와이파이(Wi-Fi) 규격 지원을 위해 손을 잡는다. 제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삼성은 고객 저변을 넓히고, 넷기어는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넷기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넷기어의 기업용 와이파이7 무선 액세스 포인트(AP)와 삼성 와이파이7 클라이언트 칩셋 간 원활한 상호 운용성과 와이파이 로밍 성능을 구축,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특히 무선 AP의 와이파이 로밍 기능 안정화에 집중한다. 와이파이 로밍은 사용자가 장소 이동시 새로운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 매끄럽게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연결 지연을 최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넷기어는 로밍 성능이 고객들이 개선을 원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 공동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와이파이7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작년 선보인 새로운 규격이다.  802.11be 표준을 기반으로 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 버전인 와이파이 6E 대비 5배 더 빠른 최대 46Gbps 수준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연 시간 감소 △안정적인 연결 등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은 물론 PC, 노트북 등 제조사도 앞다퉈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기기를 내놓으며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넷기어 역시 와이파이7 무선 AP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 중이다. 올 3월 와이파이7 기반 기업용 무선 AP 'WBE75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WBE710'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대역에서 높은 데이터 처리량을 제공하고 신호 간섭을 줄여주는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넷기어의 설명이다. 

 

하사 나가라주 넷기어 비즈니스사업부 엔지니어링 수석 디렉터는 "넷기어와 삼성은 네트워크 AP와 클라이언트 칩셋으로 와이파이7을 수용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라며 "사용자가 우리 제품을 통해 이 기술의 모든 고성능·저지연 이점을 경험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이로우며, 원활한 로밍은 이런 경험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준석 삼성전자 시스템LSI SOC사업팀 부사장은 "넷기어와 삼성 간의 성공적인 상호 운용성 테스트 덕분에 저희 와이파이7 솔루션은 사용자에게 더 높은 처리량과 더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하는 지속적인 무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희 칩셋의 최신 와이파이7 기술은 넷기어 네트워크 솔루션과의 강력한 호환성을 포함해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모바일 기기에 대한 원활한 연결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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