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놀이터' 된 LG전자 인니 팝업스토어…오브제 고객 경험 강화

자카르타 CGV 극장 내 2D 컨셉 팝업 스코어 마련
오브제 고객 전용 서비스 '화이트 글로브' 눈길
작년부터 오브제 라인업 늘려…'인니 최초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인기

 

[더구루 자카르타(인도네시아)=오소영 기자] "쇼룸이 아니라 놀이터다."


지난달 29일 방문한 LG전자 오브제 팝업 스토어의 첫인상이다. 인도네시아 오브제 팝업 스토어는 센트럴자카르타에 있는 쇼핑몰 '그랜드 인도네시아' 서관 8층 CGV 극장에 마련됐다. 그랜드 인도네시아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자카르타 5대 쇼핑몰 중 하나다. 부지 규모만 축구장 30개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6만3226㎡로 H&M과 유니클로, 자라, 빅토리아 시크릿,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들이 입주해 늘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LG전자는 쇼핑몰 내에서도 젊은 연령층이 많이 찾는 CGV에 팝업 스토어를 꾸렸다. 콘셉트는 2D 카페와 유사했다. 하얀 벽면에 검은색 펜으로 낙서를 한 듯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리고, 거실과 주방, 방으로 나눠 오브제 제품들을 전시했다. 라이프스타일 TV인 LG 올레드 포제와 워시타워, 인스타뷰 냉장고, 에어로타워 등 오브제컬렉션들이 각 공간에 배치됐다. 컬러풀한 제품이 하얀 벽면과 대비되며 더욱 눈에 띄었다.

 

 

기자가 찾은 날에는 공간별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LG익스피리언스존'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태그로 걸어 올리면 현장에서 사진을 인화해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평일 오후였음에도 10~20대로 보이는 4명이 찾아 셀피를 찍고 있었다.

 

LG전자는 이번 쇼륨을 통해 현지 젊은 층에 다가가고 오브제 제품 경험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중저가 위주로 형성된 인도네시아에 지난해 오브제컬렉션을 처음 선보이며 프리미엄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작년 3월 올레드 포제, 4월 워시타워를 출시했다. 워시타워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세탁·건조기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으로 이목을 모았다. 세탁물을 널어 자연풍으로 말리는 게 아직 익숙한 나라임에도 워시타워를 써 본 소비자들은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라인업도 작년 11월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1도어 냉장·냉동고, 냉장고 문을 두드리면 내부가 보이는 인스타뷰에 이어 상냉장·하냉동인 '바틈 프리저(Bottom Freezer)'도 추가됐다. 특히 인스타뷰 냉장고는 왕족이 실제 쓸 것처럼 고급스럽다고 해 '술탄 냉장고'로 불리며 화제가 됐었다.


LG전자는 제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브제 고객을 위해 '화이트 글로브(White Glove)'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이트 글로브는 하얀 장갑을 낀 호텔리어를 연상케 한다. 오브제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브제 구매 고객 전용 전화 회선 △24시간 내 방문 △오브제 전문 수리 기사 지정 △무상 설치 △무상 유지보수 케어(구매 후 10일·10주·10개월 기간에 맞춰 최대 3회 방문 케어) △무상 제품 점검 △설치 후 케어콜 △18개월 보장(기본 12개월에서 6개월 추가)을 특징으로 한다.

 

이외에 작년 5월부터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오후 8시 반까지로 서비스 시간을 연장했고, 전문 수리 기사가 직접 설치하고 제품 설명을 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LG만 제공한다.


이러한 LG전자의 전략은 고객 경험을 중시하며 신흥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조주완 사장의 비전과도 맞닿아있다.

 

LG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로 신흥국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LG가 주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해 아세안에서 가장 큰 소비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3개 분기 연속 5%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고성장이 이어지며 가전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인도네시아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185억4000만 달러(약 24조8200억원)로 2029년까지 연평균 2.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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