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의 7월 구리 생산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지난해부터 생산량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생산량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칠레 국영 구리 위원회 코칠코(Cochilco)는 11일(현지시간)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의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11만1400t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델코는 올해 상반기(1~6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8.4%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생산량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루벤 알바라도 코델코 최고경영자(CEO)는 "8월 생산량이 지난해 10만3500t을 넘어 11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매달 지난해보다 증가한 생산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자본 지출이 올해의 47억 달러를 넘어 약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가 관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은 지난 7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 10만6500t을 기록했다. 반면 글렌코어와 앵글로아메리칸이 공동 운영하는 콜라후아시 광산은 7월에 6% 감소한 4만7000t을 생산했다.
한편 코칠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평균 구리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4.30달러(5월 추정치)에서 4.1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본보 2024년 9월 11일 참고 美·中 경기 둔화 우려에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구리값 전망치 낮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