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美 수제 보드카 '티토스' 국내 독점 판매 계약

소주, 맥주, 와인 이어 위스키로 포트폴리오↑
미국 텍사스서 생산되는 고품질 수제 보드카
지난해 9월 佛 꼬냑 제조사 하디와 계약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미국 주류기업 피프스 제네레이션(Fifth Generation)의 보드카를 국내에 선보인다. 꼬냑·위스키에 이어 보드카로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피프스 제네레이션과 티토스(Tito’s) 보드카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 계약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프스 제네레이션은 지난 1995년 버트 '티토' 베버리지(Bert 'Tito' Beveridge)가 미국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증류 허가를 획득하고 텍사스 소재 오스틴(Austin)에 설립한 주류 기업이다. 옥수수를 원료로 사용해 고급 싱글몰트 위스키나 꼬냑을 생산하는 것과 유사한 공정을 거쳐 수제 보드카 티토스를 만들고 있다. 

 

고품질 수제 보드카라는 점이 각광받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보드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가 발표한 '베스트 보드카 5'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꿀을 연상시키는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칵테일 등을 만들어 희석해도 바디감이 유지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평이 이어지면서 티토스 미국 시장 내 보드카 판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피프스 제네레이션의 연간 티토스 보드카 미국 판매량은 △2014년 220만상자(상자당 9리터 기준) △2016년 380만상자 △2018년 739만7000상자 △2020년 1035만3000상자 △2022년 1160만3000상자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티토스 보드카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는 한편, 주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종합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하이트진로의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젊은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위스키, 코냑, 테킬라 등 다양한 증류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 문화 확산, 주류 취향 고급화 등이 영향으로 주류 소비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톤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유명 글로벌 위스키브랜드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맛과 향이 신선하고 깔끔한 커티삭 오리지널,  최고급 싱글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커티삭 프로히비션 등의 블렌디드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프랑스 꼬냑 제조사 하디(Hardy)와 계약을 맺고, 최고급 라인인 라리크 포시즌스(Lalique 4 Seasons) 4종과 라리크 카요타(Lalique Caryota) 1종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라리크 포시즌스와 라리크 카요타는 100년 이상된 최고의 원액만 엄선해 블렌딩된 하디의 최고급 꼬냑 제품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권역 상무는 "기쁨과 행복을 전세계에 전파한다는 하이트진로의 기업 철학은 증류주를 통해 사랑을 전한다는 티토스 보드카의 미션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미국 수제 보드카 티토스를 하이트진로 주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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