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 라인 프로젝트 공정률 98% 돌파…"내년 5월부터 해외수출"

루슬라니 신임 투자부 장관 방문…임동희 대표 회동
루슬라니 장관 "3월부터 생산 시작"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라인 프로젝트'의 완공을 앞두며 현지 정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신임 투자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장이 부임 직후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찾았다. 현재 공정률은 98%를 넘겨 내년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해 5월부터 생산물 일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업계에 따르면 루슬라니 장관은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간) 찔레곤 라인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임동희 LC인도네시아 대표이사(전무)의 안내를 받아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공정률은 98.6%다. 루슬라니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직후 롯데케미칼과 지방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 3월부터 생산, 5월부터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도 부각됐다. 루슬라니 장관은 "이 산업은 인도네시아 다운스트림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회사(롯데케미칼)는 1만4000명의 근로자를 흡수할 수 있으며 전체 인력의 4%만이 한국에서 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 특히 투자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생산 준비가 완료돼 다시 한 번 이곳에 정부를 모실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역대 최대 규모 해외 프로젝트다. 총투자비만 39억 달러(약 5조2200억원)에 달한다. 롯데케미칼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TH)이 각각 49%와 51%의 지분을 보유한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201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인허가와 토지 문제 등으로 늦어졌다. 2022년 초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의 EPC(엔지니어링·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4월 라인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내년 가동에 돌입한 후 연간 에틸렌 100만 톤(t), 프로필렌 52만 t, 폴리프로필렌(PP) 25만 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초창기부터 라인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쏟았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9월 라인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찾았다. 그는 "많은 외국인 투자 중 라인 프로젝트는 가장 큰 규모"라며 "기존 제품의 수입 대체 효과와 수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밝혔었다. 지난 7월에는 바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도 방문했었다. 개각 이후 신임 장관까지 발길하며 라인 프로젝트에 현지 정부의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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