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 개발한다

KBR과 개념연구 계약 체결
KBR 탄소 포집 기술 활용…저탄소 앞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 개발에 협력한다.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포집 기술을 KBR로부터 받아 활용한다. 해운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탄소중립 이슈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


KBR은 12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 개념연구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KBR의 탄소 포집 기술에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전문 지식을 결합해 블루 암모니아 해양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블루 암모니아는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만든 청정 암모니아다. 선박 업계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1943년 설립된 KBR은 전 세계 250개 이상의 암모니아 플랜트에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설계한 이력을 보유한 회사다. 30개국 이상에 진출해 80여 개국에 고객을 뒀다. 한국 기업들과도 밀접히 협력해왔다. 작년 9월 한화임팩트와 기술 라이선스·엔지니어링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임팩트의 충남 대산 공장 내 상업용 암모니아 크래킹 장치에 자사 암모니아 분해 기술 'H2ACT'를 제공하기로 했다. 2개월 후 이수화학과도 암모니아 크래킹 사업에 손잡았다.

 

삼성중공업은 KBR과 협력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미래 에너지원으로 암모니아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준공했다. 연료공급·재액화·배출 저감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해 암모니아 추진선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선급(KR)과 15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선박도 공동 개발했다. 6월 해당 선박에 대한 개념 승인을 받고, 추가로 9300TEU급 암모니아 컨테이너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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