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구리 생산국' 페루, 올해 생산 전망치 7% 낮춰

올해 300만t→280만t로 정부 목표량 낮춰
주요 광산 생산량 감소→7월까지 151만t 생산
경기 침체·토로모초 가동 중단…투자 확대 주장

 

[더구루=진유진 기자] 페루가 올해 구리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 여파로 해석되는 가운데 광업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헨리 루나 페루 광업부 차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광산업 콘퍼런스에서 올해 페루 구리 생산량이 정부 목표치인 300만t에 미치지 못하는 28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나 광업부 차관은 "새로운 정부 규범에 따라 일부 광부들이 구리 가공 공장 생산량을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는 허가를 받아 연말에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페루 구리 생산량은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51만t에 그쳤다. 해당 기간 페루 주요 광산인 △세로 베르데 5.7% △라스 밤바스 11.3% △토로모초 17.1%에 이르는 생산량 감소가 있었다. 7월 한 달간은 22만238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앵글로 아메리칸이 운영하는 켈라베코 광산의 생산량은 25% 가까이 줄었다.

 

페루는 칠레에 이어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이었지만,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에 그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페루는 지난해 총 276만t의 구리를 생산했다.

 

당초 페루 정부는 올해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9% 증가한 300만t으로 설정했으나, 페루 에너지광산협회(SNMPE)는 지난달 페루 구리 생산량이 정부 목표 생산량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보 2024년 8월 21일 참고 '세계 3위 구리 생산국' 페루, 올해 목표 생산량 미달 전망>

 

페루의 구리 생산량 감소는 최근 경기 침체와 더불어 토로모초 구리 광산의 2주간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4~5월 각각 5% 넘게 성장했던 지역 경제는 6월 0.2% 성장에 그쳤다. 광업·석유 부문 생산량은 6월 약 7.5% 하락,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빅토르 고비츠 SNMPE 회장은 "페루의 구리 생산 수준을 유지하려면 25억~30억 달러(약 3조3300억~3조9900억원) 규모의 광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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