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S에코에너지, '1700억원 규모' 베트남 꼰다오 전력 공급망 프로젝트 참여

베트남전력그룹 추진…총 사업비 약 2650억원 이상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설계·시공 업체 2곳과 컨소시엄 구성
110kV 가공선·지하케이블·해저케이블 공급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에너지가 베트남 정부의 대규모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해저·지하케이블 공급부터 시공까지 턴키 수주를 공략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는 베트남전력공사(EVN)가 추진하는 바리아-붕따우성 꼰다오 지역 국가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해저·지하케이블을 납품하는 수주에 참여한다. 수주 규모는 3조2201억2800만 동(약 1740억원)이다. 

 

LS에코에너지는 설계·조달·시공(EPC)을 전담하게 될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베트남 설계·시공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경쟁사는 △PC1 그룹 △푸 쑤언 건설·컨설팅 등 2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업 역시 EPC 방식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마련했다. 

 

바리아-붕따우성 꼰다오 지역 국가 전력 공급 프로젝트는 베트남전력그룹이 투자하고 제3 전력프로젝트관리위원회가 시행하는 국가 사업이다. 꼰다오 섬과 육지 변전소를 연결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3개 구간을 지하케이블과 해저케이블로 잇는다. 우선 220kV급 빈차우 변전소에서 지하케이블 전환 지점까지 약 17.5km 길이를 110kV 가공선으로 연결한다. 전환 지점부터 꼰다오섬까지 약 77.7km 길이에 해저케이블을 구축한다. 꼰다오섬 입구부터 섬 내부 GIS 꼰다오섬 변전소까지 약 8.5km 길이 구간에 110kV급 지하케이블을 설치해 섬 주민들에 전력을 공급한다. 

 

총 투자액은 4조9000억 동(약 2646억원) 이상이다. 중앙정부가 2조5000억 동을 지원하고, 베트남전력그룹이 나머지 자본을 조달한다. 지난 7월 사업 승인을 확보했고 내년 4분기 케이블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힘입어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현재 100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500GW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케이블 수요만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북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북을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1996년 하이퐁에 LS비나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만 놓고 봤을 때 LS에코에너지의 시장점유율은 80%에 이른다. 지난달에도 베트남전력공사에 초고압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했다. 초고압 케이블의 경우 베트남전력공사가 진행 중인 호찌민 탄손낫 공항과 북동부 꽉닌성. 송콰이 산업단지 일대 인프라 조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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