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한화오션, '아프리카 최대 광물 사업 ' 로비토 회랑 물류·인프라 정조준

'아프리카 광물 수출 관문' 로비토항 방문…최광진 대사 "韓 기업, 로비토 회랑 참여 기대"
앙골라 에너지수자원부와 회의·에너지 세미나 개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한화오션이 앙골라에서 아프리카 물류 네트워크 개발 사업인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 점검에 나섰다. 아프리카에서 생산한 풍부한 전략 광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연결하는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에너지와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국과 앙골라의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앙골라 국영통신사인 ANGOP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와 한화오션은 한국 대표단 자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앙골라 남부 벵겔라주 로비토항을 찾았다.

 

대표단은 한국-앙골라 수교 32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자 꾸려졌다. 최광진 주앙골라대사를 단장으로 하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참가했다. LG전자는 앙골라 판매지점, 한화오션은 현지 지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셀소 로사스(Celso Rosas) 로비토 항만청 회장을 만나고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받았다. 로비토 회랑은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DRC), 잠비아를 잇는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남부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주요 광물을 대서양과 인접한 로비토 항구로 운송하기 위해 철도·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G7 PGI)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 대사는 항구 방문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이번 방문이 한국과 앙골라간 경제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기관·기업이 로비토 회랑에 참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부 아프리카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DRC, 가장 큰 미개발 니켈 황화물 매장지를 보유한 탄자니아, 세계 2·3위 흑연 생산국인 모잠비크·마다가스카르 등을 포함한다. 전략 광물이 대거 매장된 곳인 만큼 로비토 회랑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광물 가공부터 인프라 개발까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비토 회랑과 함께 에너지도 양국이 협력을 기대하는 분야다. 한국 대표단은 이날 비오피오 태양광 발전단지를 앙골라 에너지수자원부와 면담을 갖는다. '제5차 한-앙골라 에너지 협력 세미나'를 열어 앙골라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모색한다.

 

앙골라는 높은 일조량을 활용해 태양광을 적극 확대한다. 작년부터 전력 낙후지역 20만 가구에 총 296㎿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참여했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지원했다. LG전자는 태양광과 연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고 있어 앙골라에서 ESS 공급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 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지 파이날조선소의 지분 30%를 인수한 바 있다. 대우조선과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오프쇼어 각각 30%, 소난골 40%를 보유하고 조선소를 공동 운영했다. 한화오션으로 새출발한 후 지분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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